회식이나 모임에서 술을 한두 잔 마시고 나면 오히려 혈당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반대로 다음 날 아침 공복혈당이 평소보다 높게 나왔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술은 혈당을 낮추기도, 높이기도 하는 조금 복잡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음주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과, 혈당을 생각하며 술자리를 대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알코올은 간의 포도당 방출을 억제해 혈당을 낮출 수 있어요
간은 평소 필요할 때마다 저장해 둔 포도당을 혈액으로 내보내며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알코올이 몸에 들어오면 간은 이를 해독하는 일을 우선으로 처리하느라, 포도당을 내보내는 작업이 뒷전으로 밀리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결과 음주 후 몇 시간이 지나면 혈당이 평소보다 낮게 측정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안주와 술의 종류에 따라 혈당은 오히려 오를 수 있어요
같은 술자리라도 무엇을 함께 먹고 마시는지에 따라 혈당 반응은 크게 달라집니다. 맥주나 막걸리, 달콤한 칵테일처럼 당분이 들어간 술은 그 자체로 혈당을 끌어올릴 수 있고, 튀김류나 탄수화물 위주의 안주 역시 혈당을 뚜렷하게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결국 술 자체의 영향과 함께 안주 구성이 그날의 혈당 곡선을 좌우하는 셈입니다.
늦은 밤과 다음 날 새벽, 저혈당에 특히 주의가 필요해요
알코올로 인한 혈당 저하 효과는 마신 직후보다 몇 시간 뒤, 특히 잠든 사이에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뇨약이나 인슐린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 시간대에 저혈당이 겹쳐 위험할 수 있으므로, 공복에 술을 마시지 않고 안주를 충분히 곁들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평소와 다른 어지러움이나 식은땀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음 날 공복혈당 측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전날 마신 술의 양과 시간에 따라 다음 날 아침 공복혈당 수치가 평소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혈당케어 챗에 술자리가 있었던 날과 다음 날 아침 수치를 함께 기록해 두면, 나에게 음주가 어떤 패턴으로 영향을 주는지 스스로 비교해 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혈당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마셔보세요
- 공복에 마시지 않기: 안주 없이 빈속에 마시는 술은 저혈당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 당분이 적은 술 선택하기: 맥주나 단맛이 강한 술보다는 상대적으로 당분이 적은 술을 고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안주는 담백하게: 튀김류보다는 단백질과 채소 위주의 안주가 혈당 부담을 줄이는 데 유리합니다.
- 잠들기 전 상태 확인하기: 평소 저혈당 경험이 있다면 취침 전 가벼운 간식으로 대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다음 날 아침 컨디션 살피기: 어지러움이나 식은땀 등 저혈당 증상이 있다면 바로 당분을 보충하고 필요하면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오늘의 핵심 요약
- 알코올은 간의 포도당 방출을 늦춰 혈당을 낮출 수 있지만, 안주와 술의 종류에 따라 오히려 혈당이 오를 수도 있습니다.
- 당뇨약이나 인슐린을 사용 중이라면 음주 후 몇 시간 뒤, 특히 수면 중 저혈당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공복 음주를 피하고 안주를 충분히 곁들이며, 다음 날 컨디션과 혈당 변화를 기록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술자리에서는 안주와 마시는 순서를 한 번 더 챙겨보는 건 어떨까요.

